국방부가 11일 북 추정 무인기에 대한 합동조사수사반의 조사 내용을 중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일이죠. 일단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정부는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제대로 지키기 못한 게 사실입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정부의 의혹 규명 의지는 높이 살만 합니다.
기왕이면 내일 이런 설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기술적인 핵심 의혹에 관한 것 세 가지입니다. 무인 비행기의 엔진과 카메라의 시리얼 넘버 추적 결과와 각 기체의 GPS 기록에 관한 공개입니다. 물론 낙하와 추락과정에서 주요 부품이 손·망실되거나 기능을 잃어버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정부가 최소한 이것 만큼은 가려 내야 합니다. 저장장치에 수록된 메모리가 설령 지웠다하더라도 되살려 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핵심은 카메라와 엔진에 쓰여진 시리얼 넘버입니다. 유명 글로벌 기업의 생산품에는 일련번호가 붙기 마련인데요. 진작부터 애기했던 대로 확인·미확인 정보가 섞여 국민의 혼란을 부추기는 행태가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안보 당국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일 내놓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11일 오후로 예정된 중간결과 발표가 안보 태세 강화를 위한 생산적인 논의와 대응 방안 마련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hongw@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