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테러사태 이모저모

파키스탄, 아프간 유력인사 계좌동결미군의 개전임박으로 미국과 중동은 물론 지구촌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 공군ㆍ해군등 군 병력은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위한 이동을 사실상 마무리지었으며 특전대는 이미 아프간 침투를 위해 인근 국가인 파키스탄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전시체제에 돌입한 아프카니스탄의 집권당 탈레반은 미군의 공격을 지원하는 국가에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고 아프칸 국민들은 안전지대로 피신하고 있다.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이 임박함에 따라 인접국인 이란은 아프간난민을 돕기위해 완충지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이란의 코라산 주(州) 보안책임자가 16일 밝혔다. 후세인 자레-세파트 보안책임자는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대규모의 난민 유입을 저지하기위해 아프간 인접 국경을 폐쇄할 것이지만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협력해 완충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자국은행에 개설돼 있는 아프가니스탄 유력 인사 300명의 계좌를 동결했다. 동결조치에는 아프간 전현직 관료와 군사령관 등 유력인사들의 계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프간 주재 파기스탄 외교관들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특별기 편으로 철수했다. ○.파키스탄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철수작업에 나서고 있다. BP, 텍사스 석유, 호주의 BHP,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등 외국기업들은 직원들의 철수를 완료했거나 17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 의회는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해외에서 테러범이나 용의자를 암살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현행 정보기관 활동규제법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과 워싱턴 테러 참사이후 정보기관의 대 테러 대응력 재고 방안이 논의되면서 지난 25년간 유지된 비밀암살작전 규제가 풀릴 것으로 16일 전망했다. ○.테러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품이 넘쳐나면서 뉴욕시 당국이 '정중한 사절'에 나서고 있다. 뉴욕 혈액센터는 테러직후인 12일 1,800명의 헌혈희망자가 몰리는 등 지원자가 급증하자 하루 500명, 혈액형 O형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제공하려던 2만5,000 유닛의 혈액도 거절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이달말로 예정된 연차 총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윌리엄 머레이 IMF 대변인은 15일 "총회를 연기하기로 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봤다"면서 "이는 미국 테러사태로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데 따라 필요한 조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미 기업들의 성금이 1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뉴욕데일리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릴리 인다우먼트 기금이 3,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엑슨모빌이 2,000만 달러, 코카콜라가 1,200만 달러, AT&T가 1,13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다임러크라이슬러, 제너럴 일렉트릭(GE)가 각각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전산시스템, 정보통신 인프라 본국에 수백억달러가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복구에 최대 158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테러로 뉴욕 맨해튼 지역 지하에 매설된 정보통신 시설들이 심각하게 파괴됨에 따른 것으로 비용은 물론 복구에만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인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