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자산운용사인 삼성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본토펀드 운용스타일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각 운용사에 따르면 미래에셋 China A Share증권투자신탁은 지난 2월2일 설정된 이후 2,334억원, 삼성투신 China2.0본토증권투자신탁은 같은달 27일 이후 현재까지 2,305억원이 설정됐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로 보면 미래에셋이 다소 앞서고 있다. 환헤지 판매수수료 선취형(A클래스)을 기준으로 보면 미래는 37.56%, 삼성은 33.92%를 기록 중이다.
수익률 차이만큼 두 펀드의 투자스타일도 다르다. 미래는 공격적인 운용을 한 반면 삼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형이다.
펀드의 분기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경우 매매회전률이 41.01%였으나 삼성투신의 경우 13.41%였다. 미래에셋 펀드가 주식 매매를 더 빈번하게 했다는 의미다.
업종별 비중도 미래에셋 펀드는 일부 업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미래 펀드는 ▦금융 35.57% ▦일반산업 17.90% ▦소재산업 13.01% ▦에너지 7.37% ▦소비재 4.94%로 금융주 비중이 월등히 높다. 삼성투신의 경우 6월 말 기준으로 투자 업종비중은 ▦유동성 30.13% ▦금융 20.57% ▦산업재 16.27% ▦경기소비재 10.50% ▦소재 9.6%순이었다. 미래에셋 수익률이 더 좋았던 이유는 펀드 내 금융주 비중이 높아 중국 금융주 랠리의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펀드의 수익률은 미래가 앞섰지만 위험을 나타내는 변동성도 그만큼 컸다.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펀드의 표준편차는 19.91%, 삼성은 16.01%이다. 변동성이 크면 주가가 오를 때 더 오르지만 빠질 때도 더 많이 빠진다. 위험을 감안한 수익률 지표(샤프 레시오)로 보면 오히려 삼성이 좋았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