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4일 현재 13만7,50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49%나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아이온이 중국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고 20만원까지 상향 조정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도 최근의 실적호조를 배경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이날 6만7,00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45% 상승했다.
게임 한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다른 게임업체들도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를 자회사로 둔 네오위즈의 경우 주가가 이달 들어 무려 107% 오른 1만8,000원까지 치솟았고, 엠게임은 58% 오른 2만4,6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빛소프트와 CJ인터넷도 각각 47%, 9% 상승한 상태다.
복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은 게임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다만 게임 개발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개발력과 자본력이 풍부한 상위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