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게와 꽃게 내장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환경과 자치연구소는 부산시내 재래시장 및 대형할인점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어패류 22종류 92개의 샘플에 대한 중금속 오염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게 내장 3샘플 모두에서 기준치의 9~22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꽃게 내장은 4개 샘플 중 3개 샘플이 기준치 0.6~5.2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갑각류의 경우 중금속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낙지와 문어 등 연체류의 기준치(2.0㎎/㎏)를 적용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특히 꽃게와 대게의 내장은 소비자들이 즐겨 먹기 때문에 따로 분석했다.
카드뮴이 체내에 흡수되면 혈류를 타고 간과 신장으로 확산돼 골연화증을 일으킨다. 중독되면 빈혈, 골격변화, 불면증 등 공해병을 일으키는 유해금속이며 이타이아티아병이 유발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신경 발달이 진행되는 태아와 어린이에게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갑각류에 대한 중금속 허용 기준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꽃게와 대게의 살코기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 이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