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女프로 '선행도 프로급'

서경-GIAA한일 프로암, 상품 자선경매 기증"자선의 의미를 배운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좀 더 갖게 됐습니다." 7일 밤(한국시간) 괌의 PIC호텔에서 치러진 '제3회 서경-GIAA 한ㆍ일친선 프로암 골프대회' 시상식에서 한국여자 프로골퍼들이 프로부문 상품으로 걸린 고급 브랜드 시계 3개를 모두 자선 경매에 내놓아 대회의 빛을 더했다. 경기 시작 전 미리 상품 전부를 자선 경매용으로 기증하기로 합의했던 여자프로골퍼들은 초청 명사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앞으로도 계속 자선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프로암 대회 상품을 자선기금 마련 경매에 내놓은 것은 국내 프로암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상품 경매와 모금 등을 통해 모은 자선기금은 모두 1만여달러(상품 경매금 7,305달러)이며 일본측 명사들이 별도로 60만엔을 기부, 모두 2,000만원에 달하는 기금이 조성됐다. 이 기금은 조만간 서울경제신문사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 이모저모 ○.프로부문 시상은 여자 프로골퍼 전체의 의견에 따라 순위 발표없이 20명의 프로 골퍼들이 모두 시상대에 나와 인사하는 것으로 대체됐으며 이들이 서 있는 가운데 3위 상품부터 경매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참가자들은 자선기금 마련의 의미를 되새기며 점차 열기를 더해 경매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제랄드 잉링 괌 공항관리청장이 시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응찰하자 더욱 적극적으로 손을 들었다. 잉링은 상품 협찬사인 DFS 갤러리아에서 1,350달러에 판매되는 오메가 시계를 1,500달러에 낙찰받았다. ○.잉링이 면세점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응찰하자 여자 프로골퍼들은 갈채와 환호를 보내 감사했으며 다음 날이 잉링의 생일이라는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기 무섭게 생일축가를 합창, 분위기를 띄웠다. ○.3위 상품인 구찌 시계는 탤런트 현석씨가, 1위 상품인 카르티에 시계는 탤런트 정보석씨가 낙찰 받았으며 정보석씨 역시 치열한 경합 끝에 면세점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시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연예인 및 명사 퍼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양순재 순천향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아시아나항공 서울-뉴욕간 비즈니스클래스 왕복항공권을 경매상품으로 기증, 김형곤씨가 낙찰 받았다. ○.일본에서 초청된 참가자들은 미리 자선기금을 모아 전달했다. 재일 교포와 일본 인들로 구성된 일본측 출전자들은 "자선골프대회는 양국의 우의를 다지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협찬사인 진로 발렌타인스사는 시상식 후 프로골퍼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인 '발렌타인스 나이트'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여자프로들과 대회 참가자들은 시종 프로들의 상품 기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뜻 깊은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괌=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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