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디지털 카메라도 제대로 인화해야 보배.`
즉석에서 사진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컴퓨터로 수정, 전송, 확대 등의 작업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 신세대나 젊은 층의 필수품처럼 자리잡은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을 찍을 때보다 원화는 사이즈나 형태로 다양하게 인화할 때 더 편리하다.
디지털 사진을 인화하는 방법은 사진관에 직접 갈 필요가 없는 인터넷 사진관, 개인용 컴퓨터(PC) 없이도 생생하게 출력해주는 포토프린터, 디지털 사진 전문인화점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사진의 변형이나 보정작업이 쉬워 연예인처럼 대형 브로마이드나 패널을 일반 사진관보다 30~50%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다.
◇사진관 No, 클릭으로 끝내= PC에 저장된 디지털 이미지를 인터넷 전문사이트에 업로드 한 뒤 집에서 배달 받을 수 있다.
스코피(www.skopi.com), 찍스(www.zzixx.co.kr), 꼴랄라(www.colala.co.kr) 등 전문 사이트나 야후사진(kr.photo.yahoo.com)처럼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인기다.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도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올림푸스(www.miodio.co.kr), 한국HP(www.hp.co.kr/hpclub), 한국후지필름(www.fujicolor.co.kr) 등도 인터넷인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보통 100MB까지 사진 저장이 가능해 사진을 찍고 올려놓은 뒤 언제든지 출력하면 된다. 우편이나 택배로 배달해줄 뿐 아니라 주유소, 지하철역, 편의점 등과 연계해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집이나 사무실 근처에서 사진을 찾을 수도 있다.
가장 많이 뽑는 4Ⅹ6 사이즈의 경우 인화비가 장당 200~300원 정도로 일반 필름보다 다소 비싸다. 그러나 필름 구입과 현상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오히려 더 경제적이다.
◇디지털 사진도 전문점이 짱= 급하게 사진을 출력해야 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사진을 원한다면 디지털 사진 인화전문점으로 가보자.
필름 전문업체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후지필름이나 한국코닥 등은 디지털 사진 인화전문점 체인사업에 적극적이다. 후지필름의 `FDi station`과 코닥의 `코닥 익스프레스` 등이 성업중으로 올해 전국적으로 600여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점에서는 이미지를 인화장비에 입력한 뒤 바로 사진을 찾을 수 있으며 명함, 달력, 엽서 등의 다양한 형태로 사진을 뽑을 수 있다. 최근에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이메일이나 웹으로 미리 전문점에 파일을 전송한 뒤 1~2 시간 뒤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도 많다.
◇내 손으로 해결한다= 20만~50만원대 컬러 잉크젯 프린터로 사진을 출력하는 이들도 많다. 한국HP, 엡손코리아, 캐논 등은 최대 5,760Ⅹ1,440dpi의 고해상도로 일반 사진에 비해 손색이 없는 품질을 출력해주는 포토프린터를 선보이고 있다. 물이 묻어도 사진이 번지지 않는 전용 잉크가 나와 있다. PC에 연결하지 않고 카메라나 메모리카드를 프린터에 직접 연결,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으로 사진을 확인한 뒤 바로 인화할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해주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전송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KTF, SK텔레콤 등은 한국후지필름, 한국코닥 등과 연계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핸드폰으로 전송해 배경화면을 꾸미거나 무선인터넷으로 사진인화를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