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지업계가 미국에서 고율의 상계관세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2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과 중국ㆍ인도네시아산 인쇄용지를 대상으로 상계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린 결과,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대해 10~20%에 달하는 고율의 상계관세를 결정했다. 반면 국내 제지업계에는 0.04%에서 최대 1.76%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인쇄용지는 미국 제지업계가 제기한 정부보조금 논란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상계 관세 부과로 반사 이익까지 기대된다. 특히 국내 제지업계 전체의 대미수출 증가로 이어져 물량 부족에 따른 내수용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제품이 줄어들면서 한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내 제지업계의 대미수출 증가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해 말부터 한국과 중국ㆍ인도네시아산 인쇄용지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를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