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걸 알면 용치] 보철물의 종류(1)

몇 개의 치아를 잃은 후에도 보철치료를 받는 것을 생각지도 않거나 꺼려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대체로 “이 몇 개 빠진 것이 무엇이 대수냐”는 생각이 깔려 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치과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무모한 생각이라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빠진 치아가 있다면 해 넣는 것이 나머지 치아건강을 위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경제적인 손실로 이어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점에서 경제적이고,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 치아가 몇 개 상실한 상태로 사람들을 만난다고 생각을 해보라. 마음이 아무리 고와도 첫 인상을 좋게 줄 수 없다. 특히 사람들을 많이 만나 영업을 해야 하는 직종에서 일한다면 첫 인상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러한 상황에서는 상당한 결격 사유가 된다. 이를 해넣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어떤 증상이냐가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느냐에 상당한 잣대가 된다. 치아가 한 개 정도 빠졌을 때는 고정성 보철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남아 있는 나머지 치아를 기둥 삼아서 치아를 해넣는 방법인데, 빠진 치아 좌우에 있는 이가 튼튼해야 가능하다. 치아가 여러 개 빠졌거나 나머지 치아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이 방법을 선택할 수 없다. 치아가 여러 개 손실되었을 때는 고정성 보철로는 힘들다. 이 때는 틀니라고 하는 가철성 보철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를 한 후에는 착용했던 틀니를 씻어주거나 잠을 잘 때도 세정제에 담궈야 하는 등 불편함도 따른다. 틀니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치아가 하나도 없는 노인이라면 치아 전체를 틀니로 해야 하고, 몇 개가 남아 있다면 부분틀니를 만들어 착용한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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