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통성이냐 참신성이냐 '촉각'

금융산업노조 19일 차기 위원장 선거 <BR>김기준 후보, 정책대결 표방…당선땐 노사관계 변화 예상<BR>양병민 후보, 現 위원장직무대행…기존 노선 이어받을듯


정통성이냐 참신성이냐 '촉각' 금융산업노조 19일 차기 위원장 선거 김기준 후보, 정책대결 표방…당선땐 노사관계 변화 예상양병민 후보, 現 위원장직무대행…기존 노선 이어받을듯 '정통성이냐, 참신성이냐.' 오는 19일로 예정된 금융산업노조(금노)의 차기 위원장 선거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조흥ㆍ한미은행 등 은행권의 파업이 사실상 금노의 주도로 이뤄지는 등 금융권에서 금노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원장 후보는 김기준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금노 정치위원장)과 양병민 전 서울은행 노조위원장(현 금노 위원장대행) 등 2명으로 이들의 성향이 크게 달라 누가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올해 금융권 노사관계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노는 19일 전자투표를 통해 차기 위원장 등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노동계에서는 처음으로 개별 인증카드를 통한 인터넷(http://www.kfiu119.com) 전자투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위원장뿐 아니라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처장을 러닝메이트로 함께 선출하며 각 후보 진영은 출신 금융기관별로 후보자를 안배하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선거인이 가장 많은 농협중앙회를 잡기 위해 수석부위원장에 각각 현 농협 노조위원장(김 후보측)과 부위원장 출신(양 후보측)을 선정하는 등 표심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시중은행의 경우 주로 김 후보를, 국책은행은 양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현재 위원장 대행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정통성을 내세우며 기존 금노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대결을 표방하고 있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금융노조와 금융권 노사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19일 전자투표 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 26일 결선투표를 거쳐 다수표를 획득한 후보자가 3기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5-01-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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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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