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라이스 보좌관과의 면담을 전후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박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여러 일정을 감안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미 추진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올해 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가장 중요한 의제는 북한과 북핵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한미 양국은 북한과 북핵 문제에 대해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라이스 보좌관과의 만남에서 최근 북한의 특이행동들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고 이 같은 행동들이 앞으로 수개월간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에 미칠 영향과 함의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5자 간 공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윤 장관은 "쉽지 않은 협상이지만 최근 들어 조금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양측 모두 나름대로 이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다만 남아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장급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노력들이 더욱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