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쇼핑 점포 7곳 판다

KB운용에 '세일 앤 리스백' 방식… 매각가 6,000억 될 듯

롯데쇼핑이 국내 백화점 및 마트 점포 18곳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을 접고 이 중 7곳을 KB자산운용에 우선 매각하는 등 국내 자본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일산점·상인점, 롯데마트 고양·부평·평택·구미·당진점 등 백화점 2곳과 롯데마트 5곳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예상 가격은 6,000억원 정도이며 롯데쇼핑이 KB자산운용에 해당 점포들을 매각한 후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이른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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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지난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롯데백화점 일산점·중계점 등 중대형 점포까지 포함해 18개 점포를 한번에 부동산투자신탁(REITs)에 매각한 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시켜 1조원 정도를 수혈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의 테이퍼링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싱가포르 현지 상장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변하자 최근 기존 계획의 전면 보류를 선언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KB자산운용과 거래가 완료된 후 나머지 점포들도 국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남은 11개 점포를 한꺼번에 매각할지 쪼개서 매각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 2008년 롯데마트 제주점 등 부동산 3곳을 2,200억원에 매각했고 2010년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 부동산 6곳을 처분해 6,123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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