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콩 섞은 두부 ‘국산’ 둔갑

중국, 미국 등에서 수입한 콩이나 콩가루를 섞어 만든 두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두부 제조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 4월18일부터 5월30일까지 전국 72개 두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판매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10개 두부 제조업체를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농관원은 이 가운데 Y식품과 D식품 등 2개 업체 대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구속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값싼 중국산 콩가루나 미국산콩 등을 국산콩과 혼합해 두부를 만든 후 원료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표시해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Y식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중국산콩 등을 원료로 제조한 두부 64만589㎏(시가 5억3,939만원)을 국산 등으로 허위표시해 수도권 지역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한 혐의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들은 가격이 국산콩(㎏당 2,500∼3,300원)의 4분의 1정도에 불과한 저가 수입산콩을 원료로 사용한 두부를 시중에 유통시켜 폭리를 취했다”며 “이런 소비자 기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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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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