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 印尼 잠수함 3척 수주 <br>동남아 추가 발주 기대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209급 잠수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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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러 등 전통 강국 제치고 토종 건조기술로 수출 길 열어
■ 대우조선, 印尼 잠수함 3척 수주 동남아 추가 발주 기대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209급 잠수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잠수함 건조계약을 위한 단독협상에 착수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 최초의 잠수함 해외수출 길이 열리게 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업체가 독일ㆍ프랑스ㆍ러시아 등 전통적인 잠수함 건조 강국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존 잠수함 강국들과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적인 차이가 거의 없어진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상대적으로 가격과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에서 경쟁우위를 인정받은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통상 잠수함은 일반 선박보다 조립부품이 많고 건조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도의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와 한국 정부, 대우조선해양 간에 쌓아온 신뢰관계도 이번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일본에서 열린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후 국제회의 때마다 만남을 이어가며 각별한 친분을 맺은 사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1,300톤급 잠수함 2척의 성능개량 및 창정비(개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사상 첫 잠수함 수출을 사실상 확정 지으면서 향후 국내 조선업체들의 잠수함 추가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이 해양 자원개발과 해상 교통로 보호 등을 위해 잠수함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국ㆍ파키스탄 등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에 잠수함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잠수함 수출은 향후 경쟁력 있는 유망사업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국내 해군으로부터 총 11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현재 동남아ㆍ중남미 지역 정부들과 잠수함 및 수상함 수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해군에서 잠수함 총 5척을 수주, 이 중 3척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으며 나머지 2척은 현재 건조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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