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상선 3분기 실적 '기대이하'

영업익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불구 순익 10억 손실

현대상선이 올 3ㆍ4분기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올 3ㆍ4분기 매출 1조2,331억원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했지만 순이익은 1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2ㆍ4분기보다 매출액은 12.6% 증가한 동시에 영업이익도 7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다만 순이익은 46억원에서 10억원 손실을 반전했다. 현대상선측은 전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불황에도 불구, 유조선 부문에서 수익이 늘고 석유제품선, LPG선 등 특수선 분야에 신규 진출한 점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매출 1조1,765억원, 영업이익 736억, 순이익 291억원 등으로 예상한 증권사 추정치를 밑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상선이 비수기인 올 4ㆍ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거두기는 어렵지만, 영업외적 요인들이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흑자전환이라고 해도 계절적으로 가장 성수기인 3ㆍ4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한데다 컨테이너 업황부진의 부정적인 영향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실적보다는 현대중공업 등의 지분매입 경쟁구도가 끝나지 않았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상선 주가는 전일대비 4.93%오른 1만9,150원을 기록하며 이틀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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