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관심종목이 실적호전이 예상되거나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데 따른 보수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데다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상위종목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들 종목들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승인 여부가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복수추천을 받았다. FDA의 팩티브에 대한 신약승인 여부는 오는 5일 공청회를 거쳐 다음 달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도 관심대상에 올라 주목된다. 대덕GDS는 올해부터 통신장비용 PCB 매출이 회복될 전망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분석됐고 코스닥의 인터플렉스는 국내 연성 PCB 시장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관심종목에 포함됐다.
또 실적호전이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지표가 낮은 종목들도 추천대상에 꼽혔다. 대우종합기계는 올해 중국시장 고성장과 함께 안정적 성장세가 예상되는데다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를 밑돌고 있어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도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PER이 6.4배에 불과한 것이 메리트로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 복수추천을 받았다. 휴맥스는 독일 방송사인 프리미에르에 1,100만유로 규모의 셋톱박스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유럽 셋톱박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터넷 업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익성을 보유한 NHN도 관심종목으로 분류됐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