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연일 급등세… 128메가 SD램 3弗넘어삼성전자가 반도체가격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D램 사업도 이달 중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이달 중 D램 고정거래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D램에서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부문은 주력인 D램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적자에 빠졌다.
이 관계자는 "그래픽칩은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은 최근 공급이 부족해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며 "SD램도 이번주 대형 PC업체들과의 가격협상에서 30% 이상 인상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달 중순 열릴 협상에서도 추가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력제품인 128메가 SD램의 고정거래선 공급가격이 1.8달러 정도로 현물가격보다 1달러 이상 낮은 수준인데 앞으로 1달러 정도 가격이 인상될 경우 제조원가(2달러 후반)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12월 이미 DDRㆍ램버스 제품군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1월 말에는 SD램에서도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은 폭등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은 전날보다 2.23% 상승한 2.65~3.20달러(평균 2.83달러)에 거래돼 3달러벽을 넘었다.
128메가 DDR SD램은 3.40~4.00달러(평균가 3.55달러)선으로 최고가가 4달러까지 올랐으며 256메가 SD램은 4.60~5.50달러(평균 4.86달러)를 유지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