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발(發) 악재로 잠시 오름세를 보이던 원ㆍ달러 환율이 미국의 초저금리 유지 소식에 다시 하락하고 있다.
주가 예측보다 어려운 것이 환율예측이라고 하지만 자녀를 유학 보냈거나 장기간 해외출장을 가야하는 사람들은 지금 환전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기업의 경우 파생상품 등을 활용하여 환헤지를 하기도 하지만 일반 개인에겐 어렵기만 하다.
이럴 때는 은행 외화예금을 이용한 환테크를 시도해 보자. 일단 가까운 은행을 방문해 외화계좌를 개설해 두기만 하면 언제든지 외화를 사서 입금할 수도 있고 해외여행 등에서 남은 외화를 예치해 둘 수도 있다.
환율에 대한 전망은 다르지만 최근 3년간 평균을 봤을 때 원화에 비해 달러가 저평가돼 있다는 데는 거의 이의가 없다. 그만큼 지금이 외화예금에 가입할 적기다. 물론 바닥에서 사기가 쉽지 않겠지만 지금부터 적립식으로 다달이 분할매수해 외화예금에 예치해 둔다면 환율 상승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외화를 쓸 예정이라면 사용시점에 맞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보유할 목적이라면 자동 재예치되는 회전 정기예금에 가입하여 이자를 챙길 수도 있다. 그러나 환율 상승시에는 환차익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환율 하락시에는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 환율 변동을 투자에 이용해 달러를 사고 팔아 수익을 챙기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재테크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당분간 대내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지금 환차익을 노린 섣부른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실제로 외화수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환테크 차원에서 외화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