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동계 2차 총파업 돌입/현대자­중공업 등 정상조업

◎방송사·병원 오늘 강행/서울 지하철·한통은 일단 유보새해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일부터 노동계가 2단계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민주노총은 현총련과 금속연맹노조를 중심으로 1백50개 노조 19만8백명이 2단계 총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노동부집계 59개 노조 6만5천2백79명) 그러나 이날 총파업은 1차의 열기와는 달리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당초 2만3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간 근무자 1만여명이 근무에 복귀, 일부 라인이 정상가동됐으며 현대중공업은 노조간부 등 3백여명만이 파업에 참여, 정상조업이 이루어졌다. 현대미포조선, 한국프랜지, 혜성병원, 대한알미늄 등 현총련 소속 나머지 노조들도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의 파업지침에도 불구,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또 효성중공업은 파업에 참여했던 3백여명이 근무지에 복귀, 7일까지 정상조업키로 했으며 대우조선은 80여명의 노조대의원들만이 파업에 들어갔을 뿐 정상조업이 이루어졌다. 이밖에 한진중공업, 대우중공업, 강원산업 등도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다만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한라중공업, 한국중공업, 통일중공업, 현대정공 창원공장 등이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상오 3백여명만이 파업에 참가했던 대우자동차는 하오부터 2천여명으로 파업참가 노조원이 늘었으며 코리아타코마도 하오부터 4백50명이 파업에 참가, 부분 파업이 이루어졌다. 민주로총 산하 전문노련(94개 노조·조합원 2만5천8백명)의 경우 한국방송개발원 25명만이 파업에 들어갔으며 사무노련(2백10개 노조·조합원 6만5천명)의 경우도 국제화재보험에서 조합원 6백50여명중 60여명만이 참가, 파업 참여율이 극히 저조했다. 한편 민주로총 권영길위원장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7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법을 전면 백지화하지 않거나 정부가 공권력을 앞세워 노조간부들을 연행, 구속할 경우 지하철, 한국통신, 화물노련, 조폐공사 등으로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위원장은 『7일부터 예정된 병원노련(24개노조 1만5천여명), KBS 등 방송4사, 의보노조 등 일부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은 연두회견 결과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25개 증권사로 구성된 증권사노조협의회는 오는 8일부터 15개사가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서울 및 부산지하철과 한국통신, 조폐공사 등 공공부문 주력 사업장의 파업은 일단 유보했다.<최영규·이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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