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대 뉴스에 한국(계) 선수 얘기가 무려 5개나 뽑혔다.
미국 골프주간지 골프위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LPGA 투어를 결산하며 '10대순간(Top 10 moments from 2012 LPGA season)'을 선정했다.
1위는 뉴질랜드동포 리디아 고(15ㆍ한국명 고보경)의 8월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이 대회 정상 등극으로 리디아 고는 15세4개월2일의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5위와 6위는 한국 여자골프의 '투톱'인 신지애(24ㆍ미래에셋)와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장식했다. 신지애가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폴라 크리머(미국)와 벌인 '1박2일' 9차 연장 혈투, 최나연의 US여자오픈 우승 순간이 꼽혔다. 신지애는 '진땀 우승'으로 슬럼프를 끊었고 뒤이어 열린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마저 제패하며 '지존'으로 돌아왔다. 골프위크는 최나연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US여자오픈 3라운드(65타)를 올해 가장 인상적인 라운드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9위는 상금퀸 박인비(24)의 신들린 퍼트. 박인비가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당시 최종 라운드 퍼트 수는 단 22개였다.
다시 돌아봐도 땅을 칠 장면도 있었다. 4위로 뽑힌 김인경(24ㆍ하나금융그룹)의 퍼트 실수.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목전에 뒀던 김인경은 30㎝ 파 퍼트를 놓쳐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유선영(26ㆍ정관장)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이 밖에 척추 측만을 극복하고 올해의 선수로 뽑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의 뜻 모를 추락, 슬로플레이 벌타로 날벼락을 맞은 모건 프레셀(미국), 골프 변방 중국 출신 펑샨샨의 메이저 대회 우승 등이 손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