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인수價 낮아질듯

대우車 인수價 낮아질듯포드, 일부계열사 인수에 부정적 입장 대우자동차 인수를 싸고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포드의 인수가격이 당초 제시한 7조7,000억원(70억달러)보다 최대 20억달러 정도 깎인 5조5,000억원선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7일 대우차 구조조정협의회에 따르면 포드가 대우차 해외법인과 대우캐피탈, 쌍용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대우차 인수 가격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다우존스 뉴스는 포드가 대우캐피탈을 비롯한 일부 계열사를 인수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이같은 내용의 최종 인수제안서를 다음주 중 제출, 대우구조조정협의회와 본격적인 인수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현재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로 인한 여건악화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드의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태에서 대우차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쌍용차나 대우캐피탈, 일부 해외법인이 당장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쌍용차와 대우캐피탈은 입찰 당시에 모두 포함해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인수 필요성이 절실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쌍용차의 경우 저가의 지프형 차량을 생산, 국내외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를 감안할 때 투자비용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또 우즈베키스탄 등 일부 해외법인들도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포드가 인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우캐피탈도 대우차의 할부금 유예 등에 따른 부실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한편 대우구조조협의회의측은 『대우차의 가치에 맞게 매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며 다른 계열사들은 협상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대우캐피탈 등을 놓고 문제를 삼는 것은 가격을 깎으려는 포드측의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구조협은 다음주 중 포드의 최종제안서를 받아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21: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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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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