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동석 문구조합 이사장(인터뷰)

◎“내수판매 잘돼야 국제경쟁력 향상 거래실명제로 무자료거래 근절을”『문구제품의 수출이 지난 94년 3억달러선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대망의 4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조합차원에서 국제전시회 개최 및 참가, 신제품 개발 등을 촉진해 문구산업을 수출효자산업으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우동석 문구조합이사장(고려기기공업 사장)은 지난 4일 폐막된 제10회 서울국제문구전시회에서 우리 업체들이 개발한 첨단기술의 만년필식 수성볼펜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3천만달러이상의 수출상담효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우이사장은 그러나 『문구산업에서 우리의 최대 경쟁자는 대만』이라면서 대만의 경우는 업체별로 생산전문화를 구축하고 상호 연계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우리의 경우 업체마다 종합문구회사를 지향하면서 문어발식으로 생산품목을 확장, 시설투자비의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게 우이사장의 진단이다. 『문구제품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입은 더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출 3억8천7만달러에 수입 2억1천6백만달러로 수입액이 수출의 50%를 훨씬 넘어서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이사장은 국내시장을 방어한다는 차원에서 문구유통업계와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데 조합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문구조합은 서울국제문구전시회를 도·소매상까지 모두 참여하는 문구업계 축제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이번 전시회에 8천여 문구유통업체를 초청, 세미나를 열고 도·소매상을 위한 「매출확대 아이디어 시범코너」를 신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수판매와 관련해 제조업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무자료거래가 여전히 만연해 성실하게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이사장은 금융실명제와 함께 거래실명제를 실시해야만 세정이 바로 잡아지고, 우리 문구업체들도 내수판매를 발판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정부측에 제도개선을 촉구했다.<최원룡>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