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침체 2題] 삼성 "판매모델 절반축소"

기업들 신규사업 백지화등 극도 내핍경영

[내수침체 2題] 삼성 "판매모델 절반축소" 기업들 신규사업 백지화등 극도 내핍경영 • [내수침체 2題] 할인점 "10원이라도 싸게" 내수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기업들이 극도의 내핍경영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국내 출시 모델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도 추가적인 내수목표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며 코오롱ㆍ제일모직ㆍ에스콰이아 등 의류업체들도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동양그룹은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었던 멤버십 할인카드 서비스(타이온)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ㆍLGㆍ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은 올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경영계획을 수정, 내수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한계 계열사 퇴출, 경상비ㆍ인원 축소, 조직 및 제품 통폐합 등 비상경영체제를 서두르고 있다. 이른바 자르고, 줄이고, 쪼개어 몸집을 최대한 가볍게 함으로써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 타파를 위해 올 연말까지 휴대폰ㆍ가전 등 현재 약 3,000개(반도체ㆍLCD 제외)에 달하는 국내 소비재 모델을 1,500개 가량으로 줄일 방침"이라며 "모델 수를 줄이면 협력업체 원가경쟁력도 높아지고 유통업체도 효율적인 재고관리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10% 가량 낮추는 한편 유통망 투자와 마케팅 비용을 15% 정도 줄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내수판매 목표를 71만대에서 66만대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추가조정을 검토 중이며 신차인 '쏘나타(JMㆍ프로젝트명)'의 출시시기를 오는 8월 말로 연기했다. 강도 높은 비상경영체제도 속속 도입 중이다. 대한항공ㆍ아시아나 등 항공업계가 비상경영을 선언, 영업이 부진한 일부 국내노선과 해외노선을 감축했다. 조선업계도 적자전환 위기감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특히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견그룹이나 중소기업은 아예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일모직ㆍ에스콰이아ㆍ캠브리지ㆍ세계물산 등 의류업체들도 제품 브랜드 수를 대폭 줄이는 등 내핍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07-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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