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마트 자양점 명품매장 철수

매출부진으로 오픈 2개월만에

이마트 자양점 내 고급 와인매장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3월 오픈한 자양점의 명품매장을 영업 2개월 만에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첫 시도인 할인점 내 명품매장 운영은 불발탄으로 막을 내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지하 1층에 오픈한 신세계 이마트 105호점인 자양점의 명품 멀티숍이 5월말 문을 닫았다. 영업개시 2개월만이다. 매장 내 10평 정도 크기에 페레가모, 펜디, 에트로, 세린느 등 해외 명품잡화를 판매하던 명품 멀티숍은 이마트가 직접 운영한 게 아니라 외부업체가 관리한 임대매장으로, 매출 부진이 매장 철수의 직접적 원인으로 알려졌다. 자양점 관계자는 “매출이 인건비 맞추기도 힘들만큼 기대치와 동떨어져 매장을 접게 됐다”며 “철수시킨 멀티숍 자리엔 캐주얼 신발 매장이 입점했다”고 말했다. 매출 부진의 이유에 대해서는 오픈 당시 예측했던 강남고객의 유입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양점 관계자는 “명품숍의 주 타깃을 삼성, 송파, 청담 등 주요 강남지역 고객으로 잡았는데 (이들 고객이) 생각만큼 매장을 찾지 않았다”며 “당초 광진구는 명품구입을 기대할 수준의 상권으로 예상하지는 않았다”고 수요예측이 어긋났음을 인정했다. 그는 또 매출부진 외에도 이마트가 직접 명품 수입을 하지 않는 관계로 명품의 진위문제와 관련해 고객과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명품숍 철수의 또 다른 원인으로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부들이 주로 찾는 할인점에 과연 비싼 명품이 팔릴 지 업계 관심이 높았다”며 “이번 건은 할인점 업계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지만 과도한 프리미엄 전략은 할인점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일깨워준 본보기”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