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크리머, 코스따라 맞춤형 클럽 눈길

크리머 ‘링크스 맞춤형’ 클럽 구성 눈길

‘골프클럽 구성, 그때그때 달라요.’ 미국 여자골프 간판 폴라 크리머(미국)가 28일(한국시간) 개막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골프백의 구성에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날 크리머가 대회장인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ㆍ6,490야드)에 맞춰 클럽 구성을 바꿨다고 전했다. 크리머는 평소 가지고 다녔던 5번과 7번 페어웨이우드를 빼는 대신 하이브리드 클럽과 4번과 5번 아이언을 백에 넣었다. 4개였던 웨지는 3개로 줄인 그는 “이 모든 게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 공략에 대비한 것이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크리머의 클럽 구성은 벙커를 피하고 그린 주변에서는 굴리는 어프로치 샷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드라이버 티샷을 고집하다 항아리 벙커나 깊은 러프에 빠지면 1~2타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게 링크스의 특성이다. 우드보다 런(구르는 거리)이 적은 하이브리드로 ‘끊어 가려는’ 계산이 엿보인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티샷과 러프 샷은 물론 맞바람 속이나 그린 주변 어프로치까지 우드보다 활용도에서도 유리하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은 링크스에서는 퍼터 어프로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웨지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코스에 따른 ‘맞춤형 클럽 구성’ 사례는 이전에도 볼 수 있었다. 필 미켈슨(미국)은 마스터스 등 몇몇 대회 때 로프트 각도와 샤프트 길이가 다른 2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나와 벙커의 위치나 바람 강도에 따라 번갈아 사용한다. 최경주(41ㆍSK텔레콤)도 올해 마스터스에 3~6번 아이언 대신 21ㆍ24ㆍ28ㆍ32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챙겼다. 한편 재미교포 미셸 위(21)는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 때 처음으로 사용했던 길이가 긴 벨리 퍼터를 계속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장이 185cm인 미셸은 “나는 키가 크다”고 웃으며 “지금은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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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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