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흑자 월드컵 우리가 해낸다] 삼성전기

[흑자 월드컵 우리가 해낸다]삼성전기 세계최고 무선 랜 보여준다 '월드컵을 통해 삼성의 무선네트워크 기술을 세계에 알린다.' 월드컵과 무관할 것으로 보이는 전기ㆍ전자 부품업체인 삼성전기가 내건 목표다. 이 회사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는 아니지만 경기장에 무선 랜(LAN) 기술을 제공하면서 얻게 될 홍보효과가 액수로 계산하기 힘들 만큼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는데다 월드컵이라는 빅 이벤트를 통해 이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고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미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열린 수원ㆍ울산ㆍ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에게 필요한 무선 랜을 협찬 공급,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경기장에서 박진감 넘치는 선수들의 모습과 골이 터지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그 자리에서 무선 랜을 통해 경기장 미디어센터로 보낼 수 있었던 것. 생생한 현장상황을 무선 데이터로 전송하는 것은 이미 APㆍAFPㆍ로이터 등 세계 유수 외신사들을 중심으로 적극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로이터통신이 이를 적용,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언론사들이 무선 랜을 가장 앞서 도입하고 있는 만큼 월드컵을 통해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무선 랜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98년 2Mbps 무선 랜을 개발한 뒤 99년 11Mbps급 무선 랜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무선 랜 제품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최근 인기몰이에 나선 '매직 랜'브랜드는 하나의 공인된 IP 주소로 여러 사람이 장비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는 NAT 라우터 기능을 갖췄으며 자동으로 IP주소를 할당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삼성전기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세계 최고의 무선 랜 기술을 확보해 무선 랜 토털 솔루션을 갖춘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5㎓ 54Mbps급 무선 랜을 올해 안에 개발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에 월드컵의 생생한 장면이 삼성전기의 무선 랜 기술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려 세계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위상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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