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가 온라인 주문 상품에 대해 이달부터 북부 버지니아와 필라델피아ㆍ미니애폴리스에서 당일배송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마존과 구글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프라인 업체 가운데서는 월마트가 처음이다.
월마트는 TVㆍ아이패드ㆍ가구 등 5,000여개 제품의 당일배송을 위해 이달 초 워싱턴DC 외곽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성공할 경우 조만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NYT는 "당일배송을 위해 아마존은 주요 도시에 10곳 이상의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데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반면 월마트는 4,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사실상의 물류센터로 활용하면서 무료 환불과 교환, 온라인 주문상품 수취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회사인 NBG프로덕션스 수석 분석가인 브라이언 소지는 "월마트가 당일배송제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아마존은 물론 염가판매장(달러스토어)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월마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진출도 줄을 이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