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교통안전청(TSA)의 공항 내 전신 스캐너(알몸투시기) 검색에 거부하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연휴 항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공항 검색에 항의하는 전 국민적 검색 거부 캠페인을 24일 일제히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추수감사절을 맞아 2,400만 명이 이날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객 중 일부만 스캐너 검색 거부에 동참하더라도 이륙 지연으로 인한 대란이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연방공무원노조(AFGE)는 보안검색에 반발해 TSA 직원에게 언어ㆍ물리적 폭력까지 행사하는 사태도 벌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여행업협회(ASTA)의 폴 루든 대변인은 “전신 스캐너에 대한 여행객들의 반발이 심해 검색을 계속 강화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 내 450개 공항 중 68곳에서 전신 스캐너 385대가 설치된 상태다. 예멘발 미국행 항공 화물에서 ‘폭탄 소포’가 발견되고부터 당국은 전신스캐너와 몸수색을 통한 보안검색을 강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