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작년 순익 절반 감소

포항제철이 지난해 세계적인 철강경기 악화로 순이익이 전년도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포철은 24일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액은 11조860억원, 영업이익 1조 4,290억원, 당기순이익 8,1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년에 비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1.9%, 순이익은 49.9% 각각 감소한 것이다. 유상부 회장은 지난해 실적악화에 대해, "평균 제품가격이 10% 가까이 폭락하는 세계적인 철강불황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 "대부분의 선진국 철강사들이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포철은 그나마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올해 세계 철강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함에 따라 안정적 성장과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고 매출 11조460억원, 영업이익 1조4,98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ㆍ동남아 지역의 고급강 수요 증가에 맞춰 하공정을 중심으로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자동차용 강판과 유정용 강관재ㆍ고급 스텐레스 등을 세계 최고수준의 3대 핵심제품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포스코'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부채비율이 72.8%로 2000년(88.4%)에 비해 크게 낮아졌으며, 올해는 71.5%로 더욱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철은 지난해 2,780만톤의 조강을 생산, 사상최대의 생산량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신일철(2,580만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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