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부, 파월발언 해석분주

정부, 파월발언 해석분주 정부당국자는 1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대북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대북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함을 내비치자 "확대해석은 말아달라"며 진화에 나섰다. 또 20일 출범하는 조지 W 부시 정부의 대(對)한반도 정책, 특히 대북정책에 대한 분석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부시 행정부가 '리뷰'하는 입장에서 클린턴의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 한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기존 대북정책의) 전면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2월 말쯤에 이정빈 외교부장관이 미국에 가 한ㆍ미, 대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그동안 실무자들이 계속해서 새 정부 외교팀과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측은 일단 파월이 "한국이 추구하고 있는 역사적인 화해를 지지하며 이것이 촉진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의 업적을 유념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이는 대북정책에 대한 호의적인 발언"이라며 그동안 부시 안보팀이 '클린턴의 대북정책은 일방적 시혜'라며 적대적 감정을 드러낸 것과는 차이가 있어 부시 행정부도 기존의 대북정책에 긍정적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다. 김종필(JP) 자민련 명예총재도 'DJ메신저' 역할을 맡아 이날 방미길에 올랐다. 청와대측은 외교부쪽에 "특별보좌"도 주문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는 그동안 부시 행정부 출범식에 참석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급작스레 미국행을 택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부시 측근들과도 폭넓은 교분을 쌓고 있고 한국내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JP를 활용, 한ㆍ미 현안과 햇볕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김정일 선(先)답방-김대중 대통령 후(後)방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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