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일 옵션 만기일… '현물 컨버전' 물량 주의보

비금융주 공매도 허용 영향은 없을 듯

오는 10일 옵션 만기일(11월)을 맞아 컨버젼 물량 청산에 따른 매물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일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3,621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약 1,835억원 규모의 현물 컨버젼(합성선물 매도+선물 매수)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까지만 해도 컨버젼이나 리버셜 컨버젼(합성선물 매수+선물 매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10일 옵션만기일에 합성선물에 따른 시장 변동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옵션만기일인 10일 시장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이)가 낮게 형성될 경우 컨버젼 물량과 더불어 추가 매물이 나오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컨버젼으로 잡힌 물량은 만기와 함께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시스가 0.20 이하로 떨어지고(선물가격이 낮아지면) 9일 유입된 순매수부문에서 추가로 매물이 나오며 모두 4,000억원 가까운 매물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수에 부담을 줄 수는 있지만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0일 베이시스가 높게 형성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9일 주가흐름이 개장 초보다 마감 때 더 떨어지는 등 예측이 쉽지 않다”며 “컨버젼 물량에 따른 부담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부터 재개되는 비금융주 공매도는 만기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매주체 중 국가기관의 매도차익거래 여력이 6,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매도에 따른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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