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연말 酒心을 잡아라] 소주, 감성·문화 마케팅으로 고객 유혹

● 롯데주류<br>이달말까지 '황금마차' 등 이벤트… 참가자들에 과자 선물세트 등 제공<br>●하이트진로<br>가을 낭만 오토캠핑 페스티벌 열어 금강유역 합강공원에 300팀 유치

롯데주류가 점심시간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펀치게임에 1등 한 팀에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 '황금마차가 간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주류

하이트진로의 주류 포트폴리오

소주업체들이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감성ㆍ문화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업체들이 과거 시음행사, 제품 나눠 주기 위주의 체험 마케팅에서 벗어나 술에 덧씌워져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브랜드를 둘러싼 전반적인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마케팅의 접근 방식이 바뀌고 있는 점이다. 이른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문화ㆍ감성 마케팅이 뜨고 있는 셈. 롯데주류는 이달 말까지 '황금마차가 간다'와 '홈 서비스를 잡아라'라는 주제로 소비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이벤트용 차량 황금마차를 이용, 직장인을 대상으로 펀치게임을 펼쳐 고득점자에게 간식거리로 과자 선물세트를 나눠줘 직장 동료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저녁에는 음식점에서 '처음처럼' 소주를 음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퀴즈, 주사위 게임 등을 실시해 당첨자에게는 즉석에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선물세트를 배송해준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이벤트"라며 "일반적인 주류판촉 위주의 소비자 이벤트와 달리 '처음처럼' 애용에 대한 감사의 뜻만 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간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을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주'라는 슬로건으로 고객들의 뇌리를 붙잡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흔들어라 캠페인'은 이효리를 모델로 해 소비자에게 알칼리 환원수로 만든 제품특징을 지속적으로 전달, 처음처럼이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게 일동공신 역할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연말 이벤트를 통해 부드러운 소주로 각인돼 있는 처음처럼이 고객에게 더욱 부드럽게 다가가는 계기가 돼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중순부터 연말을 겨냥해 가족캠핑, 대학생 MT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4대강 사업으로 변화된 금강유역의 합강 공원에 오토캠핑장을 마련해주고 '가을 낭만 오토 캠핑 페스티벌'을 벌이면서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것으로, 11월까지 300팀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가을 낭만 오토 캠핑 페스티벌'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는 캠핑문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캠핑은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레저활동으로 동호인이 약 1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캠핑 문화 속에 주류 제품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경우 브랜드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협찬하는 등 캠핑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시기에 캠핑 문화를 선도하고 소비자들과 하이트진로가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다양한 지역축제를 홍보ㆍ후원해왔으며 이를 통해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여가 생활에 어울리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패션 업계에서 자주 활용되는 콜라보레이션 기법을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9월 국내 팝아트 작가와 협업한 '하이트 컬렉션 스페셜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단순 마케팅 트렌드를 떠나 하이트와 진로, 두 회사의 합병을 의미하는 기념행사 차원에서 기획된 것으로 하이트진로가 디자인 측면에서 앞서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도 더욱 신선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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