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EC가 세계 최소의 반도체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번에 NEC가 개발한 트랜지스터는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양산품의 18분의 1 크기. 이론상으로는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만들어지는 반도체 칩 위에 종래의 150배 이상의 트랜지스터 400억개를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된 것이다. 이로써 매초 6,000억개의 계산이 가능한 슈퍼 컴퓨터를 테스크 톱 형 컴퓨터의 크기까지 축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트랜지스터를 소형화하면 전류가 가까운 거리에서 흐르게 됨으로써 처리속도가 향상되고 소비전력도 절약된다. 이번에 개발된 NEC의 트랜지스터는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130나노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와 비교해 속도는 18배, 소비전력은 25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이 트랜지스터를 휴대 전화기에 사용하면 1번 충전으로 연속 통화시간이 150분에서 약 60시간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NEC의 트랜지스터 양산은 제조기술의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용화까지는 2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