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 투표지에 대한 부분적 재검표가 실시된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멕시코 연방선거재판소 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지난 달 2일 대선 투표가 실시된 전국 13만500곳의 투표소 가운데 1만1,839개 투표소에 대한 재검표 실시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투표소 중 9%에 해당하는 것이다.
선거재판소는 좌파 진영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우파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에 24만표(0.5%) 차이로 패배한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모든 투표용지에 대한 재검표 실시를 요구한 것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는 이 같은 결정에 즉각 항의하며 한달째 이어온 시위를 계속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오브라도르는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수천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이번 판결은 법적인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전면 재검표를 위한) 평화로운 시민 저항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연설했다.
한편 부분 재검표는 선거재판소 재판관 7명이 직접 감독하는 가운데 오는 9일부터 5일 동안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