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방문자 폭주시 다운 방지… '넷퍼넬' 개발

"학교·공공기관시장 공략"<br>박흥준 에임투지 사장


인터넷트레픽을 제어해 사이트 다운을 방지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이 공공시장에 빠르게 확대 공급되고 있다. 박흥준 에임투지 사장은 "방문자 폭주로 인한 사이트 다운을 막는 자체 기술인 넷퍼넬을 최근 국세청 및 청와대에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에임투지가 개발한 넷퍼넬은 미리 설정한 최대 수용량을 넘기는 접속시도가 발생할 경우 사전에 설정한 수의 사용자만 서비스에 진입시켜 트래픽을 제어하는 서비스다. 초당 20만명의 동시접속요구를 처리할 수 있으며 나중에 접근한 사용자에게는 사이트가 다운되는 대신 화면을 통해 대기순번과 시간을 보여주고 가장 높은 순위 대기자부터 차례로 서비스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박 사장은 "사용자들은 접속이 제대로 안 되면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트래픽이 더 급증하게 된다"며 "넷퍼넬은 이런 사용자를 맨 마지막 순번으로 돌려놓기 때문에 시스템에 부하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에임투지의 이같은 서비스는 수만명이 동시에 접속해 수강신청을 하는 대학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산되고 있다. 에임투지는 지난 2008년 넷퍼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원광대학교를 비롯해 성균관대학교, 성신여대 등 약 20곳의 대학에 넷퍼넬을 공급한 상태다. 박 사장은 "해커나 바이러스 공격이 아닌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사이트가 다운되는 것은 고객에게 기본적인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것"라며 "은행 창구에 사람이 몰린다고 예고 없이 업무처리를 중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트래픽 제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임투지는 현재 대학을 시작으로 티켓예매, 공공기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접속이 폭주하는 청와대 게시판과 국세청 세금계산서 접수 서비스에 넷퍼넬을 공급한 데 이어 신규 공공기관 및 등과 공급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자가 급증해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는 더 이상 불가항력이 아니다"라며 "중단없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임투지는 지난 2004년 휴렛팩커드(HP)의 공식 협력사로 출범한 이후 지난 2008년과 지난해 HP로부터 ASDP(Authorized Service Deli very Provider)협력사 인증과 더베스트 데이터센터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두 인증은 각각 HP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인협력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파트너에게 부여하는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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