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노조 파업이 3일로 18일째 접어들었지만 노사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대립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전날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을 각각 만나 해결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노조가 1일 거부하면서 향후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여서 며칠간 `냉각기'를 거친 뒤 교섭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국민의 불편과 산업계 피해가 늘어나자 동료 직원들도 조속한 파업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시아나 일반 직원 80여명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떠나 속리산 조종사노조 농성장으로 이동, 업무 복귀를 호소하는 편지를 낭독한 뒤 전달할 계획이다.
객실승무원과 정비사, 공항 근무직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파업으로 결항이 속출하면서 일거리가 없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시아나는 화물기 결항에 따른 중소 수출입업체와 화물업계의 도산 등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 화물기 운항을 재개한다.
3일 화물기는 11편 가운데 9편은 결항되지만 인천-홍콩 노선 2편은 운항된다.
국제선은 110편 가운데 시드니ㆍ상하이ㆍ자카르타 노선 등 5편이 결항되며 국내선은 172편 중 제주 노선 14편을 포함, 89편의 운항이 취소돼 화물기까지 포함해 이날 총 293편 가운데 103편이 결항됐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