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바탕으로 쓴 자기계발서
■아가페(파드레 마르셀로 로시 지음, 오픈하우스 펴냄)=브라질 가톨릭교의 새로운 부흥을 이끈 파드레 마르셀로 로시 신부의 첫 번째 책을 차동엽 신부가 한국어로 옮겼다. 브라질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아가페’는 요한복음을 바탕으로 읽기 쉽게 쓴 자기계발서로, 지난 2010년 8월에 출간돼 현재까지 7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올바른 마음가짐을 여러 가지 예시를 통해 일러준다. 1만 2,000원.
어떻게 해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가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윌 보웬 지음, 세종서적 펴냄)=미국 현직 목사로 ‘불평 없이 살아보기’ 캠페인을 주도했던 저자가 자신과 주변 사람에게 의식적으로 행복 지수를 높게 유지하는 실험을 해 알아낸 내용을 담았다. ‘행복의 원인’ 편에서는 평소 생각과 말, 행동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형성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행복의 실천’ 편은 바뀐 생각과 말, 행동이 어떻게 습관화돼 성격이 바뀌는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기술했다. 1만 4,000원.
사랑·우정·돈에 대한 철학적 성찰
■젊은 그대에게 보내는 인생편지(앙드레 모루아 지음, 김영사 펴냄)=1980년대 ‘젊은이여 인생을 이야기하자’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을 새롭게 번역해 재출간했다.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석학인 저자는 사랑과 행복, 우정, 돈, 인맥 등을 주제로 한 철학적 성찰을 편지 형식으로 진솔하게 풀어낸다. 반드시 거창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게 아니라 바이올린, 산, 연인처럼 ‘내가 아닌 다른 것’을 위한 삶을 살면서 인생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1만 2,000원.
정약용 친필 편지 한데 모아
■다산 간찰집(다산학술문화재단 지음, 사암 펴냄)=옛 조상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편지와 함께 생활했다. 다산학술문화재단이 정약용이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 받은 편지(간찰)들 한데 모아 간찰집을 내놓았다. 다산의 친필을 통해 그의 서체를 연구하거나, 초서를 익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먹의 농담과 획의 삐침에서 편지를 쓰던 그의 감정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다산 만년의 일상과 인생에 대한 회고 역시 간찰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세상을 뜨기 며칠 전에는 “죽는다는 것은 아침에 생겼다고 없어지는 버섯처럼 덧없는 것”이라며 죽음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쓰기도 했다. 3만원.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파헤쳐
■일어나라, 기훈아!(정봉주ㆍ이완배 지음, 미래를여는사람들 펴냄)=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옥중에서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샅샅이 파헤친 책. 1990년 민자당 합당 뒷얘기, 노태우 정권의 사건 조작 의혹, 강기훈 씨의 투쟁 기록 등을 낱낱이 분석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려 시도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거짓의 주체, 주도 세력과 이를 묵인한 방조 세력, 그리고 이를 저지하지 못하고 좌절한 세력 이 모두가 당시 우리 대한민국의 거짓의 공범자였다”며 “이 책은 잊지 말자는 몸부림이다. 바로 잡자는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1만 2,800원.
책 장수 이야기로 본 조선시대 문화사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정창권 지음, 사계절 펴냄)=조선 후기 한양을 주름잡았던 책 장수 조생(조신선)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 시대 책의 역사와 문화사를 들려준다. 조생은 ‘천하의 책이 내 책’이라고 큰소리를 칠 정도로 책에 박식한 사람이었다. 조생 등 조선 후기 책 장수들의 이야기, 국립 출판사 교서관, 책을 팔거나 빌려주는 세책가(貰冊家) 풍경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책을 다 읽으려면 꼬박 3년이 걸렸다는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 ‘완월회맹연’, 쌀 두 말 값에 맞먹었던 ‘논어’ 책 가격 등 책 곳곳에 읽을거리를 숨겨놨다. 1만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