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소비지출이 0.2%(전월 대비) 늘면서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측 전문기관들이 예상했던 것과 일치한다.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소비지출은 5월에는 0.1%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0.6% 늘었다.
지난달 소비지출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연비가 낮은 구형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새 차량을 구입할 경우 최고 4,500달러까지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의 효과가 크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향후 소비지출 증가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가계소득 증가율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가계소득이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인 셈이다. 특히 실질 가처분소득이 0.1%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저축률도 4.5%에서 4.2%로 0.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