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조정기를 틈타 개인자금 일부가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개인자금의 유출입분을 반영하는 실질예탁금은 최근 4주 연속 순유입세가 지속되면서 총 1천752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예탁금은 지난 1월 2천961억원이 들어오면서 22개월만에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2월 들어 187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또 3월에는 441억원, 4월 2천464억원, 5월 1조6천28억원, 6월 1조3천686억원 등순유출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었다.
6월을 기점으로 그 규모가 7월 9천24억원, 8월 5천333억원으로 점차 줄었지만순유출 추세는 지속됐었던 점과 비교하면 최근의 순유입 전환은 뚜렷한 변화다.
이처럼 실질예탁금이 9월 이후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시장 상승 국면에서 직접 투자에 소극적이던 개인들이 최근 시장 조정을 이용해 저가 매수를 노렸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증권측 설명이다.
그러나 그 규모가 아직은 눈에 띄는 변화를 예고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개인의 시장참여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 및 실질예탁금이 증가 추세지만 그 정도는 제한적"이라며 "다만 개인 자금 유입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맞물려 수급 상황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따라서 향후 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매수 재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