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거짓말 여부를 추궁 당할 때 특정 유형의 손짓을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테면 애정을 강조하기 위해 심장 부분에 손을 댄다든가 어떤 물체의 크기를 나타내기 위해 두 손을 벌려 세우는 비유적 동작과 발언 내용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율동적인 동작을 한다.
BBC뉴스 인터넷판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의심을 받고 있는 거짓말쟁이들은 대체로 동작이 커지며, 강한 의심을 받을 경우엔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특정 유형의 손짓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탈리아 베르가모 대학과 영국 포츠머스 대학 연구진이 13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정직한 얘기와 그렇지 않은 얘기를 연달아 하도록 주문한 뒤 이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확인됐다.
그러나 머리카락이나 코 등 신체 부위를 만지는 이른바 ‘자기 적응 동작’은 거짓말쟁이들에게서 오히려 15~20% 적게 나타났다. 기만과 신체언어의 관련성에 관한 전문가인 피터 불 박사는 “거짓말하면 늘어나는 피노키오의 코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