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親盧·영남 표심잡기 전략 與 당권 도전자 연대 조짐

DY-김혁규-GT-김두관 짝짓기 가능성 커<br>김영춘 등 40대 후보와 합종연횡도 배제 못해

이재오(오른쪽 두번째)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와 이방호 정책위의장(오른쪽)이 16일 열린우리당을 방문해 우리당 지도부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재오(오른쪽 두번째)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와 이방호 정책위의장(오른쪽)이 16일 열린우리당을 방문해 우리당 지도부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재오(오른쪽 두번째)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와 이방호 정책위의장(오른쪽)이 16일 열린우리당을 방문해 우리당 지도부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2월 전당대회를 한달 남짓 앞두고 출마자들간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정동영(DY)-김근태(GT) 상임고문간의 2파전에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김영춘ㆍ임종석ㆍ김부겸 등 40대가 가세하면서 당권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출마자들은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전략적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DY-GT 진영이 친노(親盧)ㆍ영남표를 잡기위한 전략으로 각각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의 손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영남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친노 그룹인 의정연구센터와 참여정치실천연대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전략상 최적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당 안팎에서는 DY-김혁규, GT-김두관의 짝짓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가 ‘실용’에, 후자가 ‘개혁’에 치우쳤다는 점에서 정체성이 들어맞기 때문이다. 당내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GT가 청와대를 공격하지 않는 것도 김두관 후보와의 전략적 연대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짝짓기에 나선 사례도 있다. DY와 친노그룹 중 하나로 노사모 출신 인사가 주축이 된 ‘국민참여1219’와의 연대다. 국참 멤버인 정청래 의원은 DY의 지방순회 일정에 동의하는 등 사실상 지지를 선언한 상태고 DY는 지난 12일 국참 직접회원이 됐다. 이와 함께 DYㆍGT와 40대 재선 그룹간의 함수관계도 주목된다. 하지만 김영춘ㆍ임종석ㆍ김부겸 등 정작 본인들은 줄서기 가능성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하고 있다. 김영춘 의원은 “계파와 후보들간 합종연횡은 당심을 왜곡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며 “합종연횡은 우리당 위기의 본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합종연횡과 두 고문의 줄 세우기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 관계자는 “김 의원은 당장 당권을 잡겠다는 게 아니라 먼 장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색깔을 드러내기 보다는 큰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도 이날 출마 선언에서“당이 있고 나서 계파도 있고 정파도 있는 것”이라며 짝짓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김영춘 의원이 친(親)DY계로 볼 수 있고 GT와 임종석 의원이 외연상 ‘개혁’색채를 띄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안별 필요성에 따른 연대 또는 지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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