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이저는 전자펜 구현의 필수 핵심 부품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비롯해 터치패널이 적용된 노트북에도 적용되는 등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타이저 시장이 2012년 2,192억원, 2013년 6,42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조원 가까이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타이저 시장 팽창의 주요 원인은 앞으로 출시될 대부분의 태블릿PC에 전자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핵심 부품인 디지타이저의 판매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를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에 이어 태블릿PC에도 전자펜을 탑재할 계획이어서 디지타이저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시장 확대 전략은 태블릿PC용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수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4년 삼성전자 태블릿PC의 판매량이 시장 예상처럼 7천만대 수준까지 이르면 부품공급사 역시 규모의 경제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태블릿PC의 하드웨어 사양이 평준화 되어가는 최근 추세에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중국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인 디지타이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인쇄전자기술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확보하고 있는 하이쎌은 기존의 고비용 제조방식을 고수하는 업체들이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사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인쇄전자 기술을 활용해 디지타이저 패널 제조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쎌의 디지타이저 패널은 폴리이미드 또는 PET 같은 절연성 기판에 인쇄전자기술로 X, Y패턴을 적층해 원가를 절감 절감한다. 또, 100㎛ 이하의 얇은 기판의 구현이 가능하며 특히 대면적 디지타이저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과 요구 사항에 맞는 다양한 시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원가경쟁력을 갖춘 디지타이저 패널 개발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며, 진입장벽 구축을 위해 이미 관련 특허도 출원중”이라며, “현재의 디지타이저 패널에 비해 20~30% 이상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양근 총괄대표는 “지난 5년간 차근차근 준비해 국내업체로는 독보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인쇄전자 기술이 본격적으로 디지타이저 양산에 활용된다는 게 큰 의미”라며, “특허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시장진입에 연착륙한다면 기존 사업부들의 매출을 넘어서는 실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