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이 워크아웃 플랜 발동과 함께 총 7억5,000만달러(1조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한다. 또 내년 3월 말까지 이같은 계획이 실패할 경우 고합그룹 채권단은 5,000억원의 출자전환외에 추가출자를 논의키로 했다.
1일 고합그룹 채권단에 따르면 고합은 국내 계열사의 지분매각을 통해 내년 3월 말까지 7억5,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하고, 현재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듀퐁 및 중국의 양쯔석유화학공사(YPC) 등과 구체적인 외자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자유치를 위한 대상자산은 울산 2공장 시설 등이다.
고합그룹은 지난 2월 듀퐁사와 합작을 위한 첫 접촉을 갖고, 지난 9월9일 합작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뤄냈으며, 9월24일에는 듀퐁측이 실사작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듀퐁은 오는 11월20일부터 두달간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듀퐁사는 현재 고합의 울산 1단지 PX, OX를 제외한 전 사업부문과 2단지의 PA, DOP를 제외한 전 사업부, 의왕·당진공장을 제외한 고합그룹 전 분야에 지분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PX, PTA, PET수지부문 등 고합 계열 3개사의 사업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YPC의 경우 지난 6월 기본계약를 체결한데 이어 7월중순 기초의향서를 체결했으며 9월3일에는 양측 최고경영자가 합작에 관한 기본합의를 했다.
YPC사는 특히 자본참여에 듀퐁의 참여도 희망하고 있어, 3자간 협력방안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합그룹 채권단은 1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고, 고합그룹에 보통주(2,477억)와 전환사채(1,269억), 이자면제 채권(1,254억) 등을 통해 5,00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 채권단의 이번 출자전환 규모는 고합그룹의 실사기관인 세동회계법인이 당초 출자전환 규모로 제시했던 1조5,000억원의 3분의 1수준으로, 이는 은행 등 일부 채권금융기관의 유가증권 보유 한도때문으로 보인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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