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마트, 불량 PB상품 "나몰라라"

소비자불만 급증불구 제조업체에 책임 떠넘겨<br>"정기적 납품사 방문조사등 대책 마련해야" 지적


대형마트, 불량 PB상품 "나몰라라" 소비자불만 급증불구 제조업체에 책임 떠넘겨"정기적 납품사 방문조사등 대책 마련해야" 지적 김지영 기자 abc@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최근 대형마트 H사의 PB 참치캔을 구입한 윤순표(29)씨. 참치캔에서 고리 모양의 쇠붙이가 나와 대형마트에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건 제조업체에서 5만원정도의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 뿐이었다. 윤씨는 “판매자인 대형마트는 전화 한 통화도 없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상품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유통업체의 PB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 건수는 전년대비 33% 가량 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PB상품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소비자의 30%가 PB 상품 구매 후 불만을 느끼거나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된 제조물책임법(PL법)에 따르면 PB상품의 1차적 책임을 사실상 대형마트측이 담당토록 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 대부분 제조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해마다 그 종류와 판매비중을 높이고 있는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이처럼 늘고 있음에도 사실상 체계적으로 이를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전체 상품관련 불만건수는 3,600여건. 전년보다 7%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PB상품에 대한 불만건수는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전체 상품 관련 클레임 건수가 07년 대비 3%가량 줄었지만 PB 제품 관련 클레임의 비율은 전체의 10%로 변화가 없다. 롯데마트는 고객불만 사례를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는 PB상품 전담부서가 있지만 대부분 납품 업체 선정 등 PB상품 개발에 주력할 뿐 사후 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품질 관리를 위해 대형마트들은 1년에 한번 정도 실사를 나가 안전시스템을 점검하거나 연 3~4회 무작위 품질 검사만을 할 뿐 소비자 불만에 대한 조치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본사의 원칙은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고객과 통화 이후 과실 여부를 따져 점포에서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고 있다”며 “일부 점포에서 납품업체와 협력을 통해 소비자불만을 해소하는 것이지 책임 떠넘기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임영주 한국PL센터 연구소장은 “대형마트와 중소업체간의 연대의식이 부족해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 구제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의 경우는 대형마트가 사내외 상품별 전문가를 구성하고 대외기관도 활용해 적극적으로 PB 상품 안전성에 대처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 백화점인 ‘다카시마야’ 백화점도 일 주일에 한 번씩 품질 보고서를 받고 있으며 보고서 입수 뿐 아니라 문제점이 클 때는 납품업체 방문조사를 실시해 원인 규명과 강력한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한큐’ 백화점도 제품 품질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이 회의에는 납품업체 관계자도 함께 참석하도록 하고 있다. 임 소장은 “우리나라 대형마트도 6개월에 한번씩이라도 외부 기간에 PL감사 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마트 PB상품은 해마다 종류와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기준으로 3사 중 PB 매출 비중이 24%로 가장 높고 이마트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20%를, 롯데마트는 17%를 차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