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레일이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에 제출한 ‘열차내 부정승차 현황자료’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열차를 승차했다가 적발된 건수는 최근 6년간 129만건에 달했다.
2009년 부정승차 적발인원이 23만4,427명을 기록한 이후 2010년 19만9,364명, 2011년 14만7,890명으로 감소했으나 2012년 20만 8,975명, 2013년 28만30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9월말 현재 21만3,684명이 요금을 내지 않고 부정승차했다가 적발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86억7,000만원에 달한다. 차종별로는 이중 무궁화호, 새마을호, 누리로 등 일반열차가 70%를 차지했고 KTX 부정승차가 30%를 점유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부정승차로 단속할 경우 부정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10배에 해당하는 부가운임을 물려야 하지만 실제적으로 부가운임을 규정대로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지난해 부정승차 28만302건에 대해 부가운임 35억1,000만원을 징수하는데 그쳤다. 부가운임 0.5배 징수건수가 24만3,273건(87.3%)에 달했고 부가운임 1배수 징수는 3만190건(10.9%), 2~10배 징수는 5,112건(1.8%)에 머물렀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는 “부정승차객 증가에 대응해 검표활동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대용권 발매, 차실변경 등을 통해 열차내에서 554억5,000만원 규모의 기타 수입을 올렸고 올해에도 93억9,2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