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29)이 방송 해설가로 깜짝 변신한다.
문대성은 오는 5일부터 나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의 방송 중계(KBS1TV) 해설을 맡기로 했다.
지난해 올림픽 이후 현역에서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문대성은 최근올림픽 제패 1주년 기념으로 자서전 성격의 '태양을 품은 남자 문대성'을 출간하기도 했지만 방송 해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죽마고우인 이순태 인천체고 코치를 잃는 큰 아픔을 겪었던 문대성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뭐든지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해설 제안을 받아들였다"고밝혔다.
문대성과 절친한 사이인 고 이순태 코치는 지난달 13일 강원도 홍천에서 팀 하계훈련 도중 물놀이를 하다 급류에 휘말려 짧은 생을 마감, 태권도인들을 안타깝게했다.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었다"는 문대성은 "이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도전을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문대성은 "올림픽 이후 선수나 경기 규칙 등이 많이 바뀌어 경기 비디오도 계속보고 자문도 구하고 있다"면서 "처음이라 많이 떨리겠지만 태권도 홍보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