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력 높고 어릴수록 '명품' 선호"

해외·국내 브랜드 소비자인식 비교연구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연구한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김종은씨가 소비 주도층인 서울지역 20∼30대 635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태도 및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는 구매의 주요인으로 명품의 경우 `돈들일 가치'를, 국내 브랜드는 `품질ㆍ디자인'을 각각 꼽았다. 연구결과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고급지향형 라이프 스타일과 풍요와성공을 중요시한 물질주의를 추구한 반면, 국내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는 실용주의형라이프 스타일과 체면을 중시하는 형식주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ㆍ소득이 높고 나이가 어릴수록 해외 유명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명품 열풍' 현상을 설명하는 한 요인이라고 논문은 지적했다. 이 논문은 그러나 "해외 유명 브랜드가 고가로 희소성과 특권적 성격을 갖는다는 기존 연구와는 달리 우리 나라에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 중에서도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진 대중적인 제품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이는 외국에서 볼 수 없는 `기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통적으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의 소비는 구매력을 갖춘 특정계층에 한정돼 왔으나 최근 국내의 `명품 열풍'은 구매력이 부족한 청소년을 비롯한젊은 계층의 맹목적 선망에 기인한다"고 논문은 전했다. 논문은 이어 "이러한 소비자들이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해 갖는 인식과 이들의선망을 뒷받침하는 소비자 특성이나 가치 등에 대해서 앞으로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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