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후샤오리안 인민은행 부총재는 24일 열린 시장금리 체제 구축 업무회의에서 ▦금리 시장연동 체제 구축 ▦기준금리를 기초로 한 은행의 대출금리 결정권 부여 ▦CD 발행 등의 방향으로 금리시장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회의을 통해 후 부총재는 "시장을 지향하는 금리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 같은 조치가 단계적인 금리자유화를 위해 시장조건을 성숙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로드맵 시행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후 부총재가 밝힌 금리 시장연동 체제 구축은 금융기관이 여수신 금리 결정을 정부의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고 시장수급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리결정에 정부의 간섭이 배제되면 대출금리도 은행권이 시장에 연동된 기준금리를 기초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로드맵의 세번째 조항인 CD 발행 허용은 예금금리 자유화를 위한 선제조치로 읽힌다. CD 발행은 시중은행의 금융상품 가격결정권에 도움을 주게 되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상하이 은행 간 거래금리 상품은 1주일짜리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3개월ㆍ6개월 CD 발행이 가능해지면 다양한 상품구성으로 예금금리를 조절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CD 발행 허용으로 은행이 자체적으로 부채관리를 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기는 만큼 금융권의 투명성 강화와 자본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