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가격 메리트 부각과 거래량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96% 오른 2,500.42포인트로 마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증권이 3.80% 오르면서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4.06%), 삼성증권(3.73%), 우리투자증권(3.19%), 대신증권(3.30%) 등 증권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강세는 증권주가 증시 주도업종으로 떠오른 금융업종 가운데 가장 늦게 상승세를 타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지수 상승으로 거래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2006년 10~12월) 순이익이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1% 감소했다. 손지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 상여금 등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전 분기 수준의 수익을 보인 것”이라며 “4ㆍ4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이달 초 지난 3ㆍ4분기 순이익이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 감소했다고 밝힌 데 이어 올 1월 순이익이 4억5,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87.9% 줄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출금이자 증가 등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브로커리지 비중 축소에 따른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노력이 전제돼야 추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