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 특집] '맞춤카드' 시대 활짝

[신용카드 특집] '맞춤카드' 시대 활짝업계, 틈새시장 겨냥 서비스 차별화 불꽃경쟁 「고객이 원하시는 대로 신용카드를 맞춰 드립니다」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이 생활화 되면서 누구든지 카드를 자신의 취향과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맞춤카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각 업체들이 내놓는 다양한 종류의 카드 가운데 자신의 필요나 용도·주사용처 등에 맞춰 적절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신용카드의 생필품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용카드사들 역시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특정 고객들을 겨냥한 신종 틈새카드를 앞다투어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통카드 및 마일리지 포인트 누적은 이제 기본사양이다. 네티즌들을 겨냥하여 온라인 과 오프라인상의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는가 하면 여성·남성용 카드, 스포츠 전용카드, 통신업체 제휴카드 등 각종 제휴카드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편이다. 또 놀이공원 무료 입장권, 영화 무료 관람권, 레스토랑 등 외식 할인권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주요 맞춤카드에 대해 정리해본다. ◇여성전용카드=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금 연체나 사고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성형 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는 것을 비롯해 백화점과 할인점 쇼핑우대, 놀이공원 무료 입장, 영화관람 할인, 웨딩 대출 및 관련서비스 할인 등 여성들의 수요를 반영해주고 있다. LG캐피탈의 「LG레이디카드」는 발급 5주만에 15만명의 회원을 유치했으며 현재 1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카드가 발급하고 있는 「지앤미」는 전국 대형 백화점 및 할인점 어디서나 2∼3개월 상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전국 8대 놀이공원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또 국민카드는 「E퀸즈카드」를 판매중이며, 외환카드에서도 「I.미즈카드」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전용카드=LG카드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스포츠 매니아를 위해 「아펠스포츠-LG카드」를 내놓았다. 일반 신용카드에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시켰느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열리는 프로야구와 축구·농구경기를 20∼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일반버스는 물론 지하철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리 충전해서 쓰는 선불제 방식과 나중에 요금을 계산하는 후불식 등 2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후불 방식의 지하철카드를 도입했던 국민카드의 패스카드는 현재 2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삼성과 외환·비씨카드도 제휴카드를 발급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자결제용 카드=삼성카드는 디지털카드인 「올앳카드」를 내놓고 네티즌들을 유치하고 있다. 충전식 선불카드인 올앳카드는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자격 제한이 없으며 최고 2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은 물론 인터넷상의 제휴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1원단위의 거래금액까지 결제 가능하다. ◇체크카드=직불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을 한데 모은 카드. 예금계좌의 잔액 범위내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대학생이나 가정주부를 겨냥한 상품이다. 은행계좌와 연계돼 발급되며 현재 100만장 이상이 발급됐는데 별도의 가입비가 없으며 50만원까지 신용 공여를 받을 수도 있다.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내역이 회원들에게 나중에 통보되기 때문에 가계부로 활용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골프카드=LG캐피탈의 「LG 드림 골프카드」는 골프 애호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유명 브랜드 골프용품을 최저가격으로 살 수 있고 서울 수도권지역 18개 골프장의 월회비도 할인해준다. 회원들에겐 국내 프로골퍼들과 함께 골프를 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다이너스카드도 최근 골프카드를 새로 선보였다. ◇플래티늄카드=대기업 부장급 이상의 초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판매하는 VIP고객용 카드다. 국내 5대 카드사들의 회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는데 주로 기업체 임원이나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은 편이다. 카드 회원들은 전용 상담센터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각종 대출시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호텔이나 해외 여행시에도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 이용금액이 월 평균 220∼300만원에 달해 일반 회원에 비해 최고 6배의 격차를 보이는 등 씀씀이도 훨씬 큰 편이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7/27 17: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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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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